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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人소통/개人느낌

개의 마음, 날것 그대로의....!








개가 나를 본다. 거리는 10여 미터 정도.


내가 어디를 가면 금새라도 따라나설 기세와 "제발 나를 데려가 주세요"라는 간절한 눈빛을 띠면서.


나는 그런 녀석을 잠시 응시하다가 "엎드려" 수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그녀석은 여지없이 내 신호를 못본척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잠시후 나를 다시 처다 본다.


그러면 나는 다시 엎드려 신호를 보낸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그 녀석은 다시 내 신호를 못본체


하며 딴청을 피운다.


이렇게 엎드려 신호 보내기와 개의 고개돌리기가 몇번 반복되고,


결국 녀석은 먹이로 유혹하는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을 향해


몸을 휙돌리고는 꼬리와 엉덩이가 끊어져 나갈정도로 흔들어대며 아양을 떨어댄다.



인터넷에서 개를 가르치는 이런 저런 정보를 찾아 그걸 따라 해보면, 어떤것은 마치 전문가처럼


잘 되는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생각한대로 되지 않는다. 


그럴때 남는 일이라곤 개를 타박 하는것 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가르치는 방법이 정확하지 않고(아무리 인터넷 동영상과 똑같이 한다고 해도) 


경험이 부족해서 교육이 제대로 안된다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 본질은 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었다.


그 후로 개가 보이는 반응에 조금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신호를 무시하는 개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마음 상태를 조금이나 느끼게 되었다.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도 내 신호를 못본척 하며 고개를 돌리거나 안보이는 곳으로 몸을 숨기는


행동에서 그들의 감정을 느껴본다.




림 출처:

퍼블릭 도메인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Expression_of_the_Emotions_Figure_6.png?uselang=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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